한국 요리는 한반도와 만주 일대의 농경 문화를 기저에 두고, 북방 유목민의 육식 문화와 해안 지대의 수산 문화가 융합되며 독자적인 체계를 구축했다. 핵심은 '밥-국-찬'으로 구성된 반상 차림과 콩을 이용한 발효 문화(장류), 그리고 식재료의 효율적 배분을 위한 국물 문화에 있다. 흔히 '고구려의 수렵 문화'나 '기근으로 인한 국물 발달' 등 단편적인 설이 유포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장기간의 농경 정착 생활과 정치·종교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형성되었다.
다른 여느 나라가 그렇듯이 한식은 여러 가지 경로와 계층을 통해 발전했다. 가장 큰 갈래 위주로 분류하자면
궁중 음식 - 삼국시대 이후 중앙 집권이 굳혀지며 이어져 내려온 화려한 상차림. 특별히 치우쳐진 바 없이 여러 지역의 식재를 골라 다양하게 섞어 쓴다는 특징이 있다. 개성 한정식은 반가 음식이긴 하나 옛 수도였기에 궁중 음식의 화려한 특징을 가졌으며 수도권 위주로 왕실의 영향을 받아 실질적으로는 궁중 음식에 가깝다.
반가 음식 - 삼국시대의 호족, 고려시대의 문벌 귀족과 조선의 양반가를 통해 이어진 가문의 전통적 음식. 대표적으로 전라도에서 발전한 남도 한정식이 있으며, 해당 산지의 음식을 신선하게 쓰는 경우가 많다.
제삿밥 - 한국식 제사에는 금기가 많기 때문에 일상적인 한식 식사에서는 다루지 않는 메뉴가 많아져 별개의 영역이 되었다. 탕국, 돔배기, 문어, 심지어 제주 지역에선 빵을 올릴 정도로 지역과 가문마다 조금씩 다른 구성인 경우가 많으며, 안동시의 헛제사밥이 유명하다.
사찰 음식 -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불교의 발전과 함께 빚어진 채식 중심 식단.[2] 그러나 조선의 숭유억불과 일제 강점기 토속 불교 억압, 6.25의 전란으로 인해 매우 많은 요소가 소실되었다.
서민 음식 - 지역별로 가장 많이 분포했던 서민들이 소박하게 먹었던 음식. 대체로 각 지역에 존재했던 양반가의 영향을 받았으나 다소 열화된 음식을 먹었으며, 조선 후기에 이르러 주막 문화의 발달과 함께 발전했다. 현재 우리가 즐기는 대부분의 음식이다.